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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힐링

그러면 그런대로.....

by 달봉이책방 2025. 9. 26.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가능한 한 성실하게.

먼 미래는 떠올리는 것만으로 무력해지기 십상이라서, 능동적이기만 하다면 아주 작은 일이라고 좋다.

집을 치우고,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오늘 내가 해낼 수 있는 일을

미루지 않고 해치우는 것.

욕심 부리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내일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오늘의 몫만을.

더 나은 내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궁극적인 목표를 좇으며 가는 삶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면,

조금 치사하고 나약해 보일지라도 오늘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세세하게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을 도모하고, 자타가 인정할 만큼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존경하지만 비교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사람, 나는 이런 사람.

하루 분량 이상의 삶까지 떠맡는 것은 나를 지치게 하니까.

이를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고 완벽히 인정해 버렸으니까.

아무렴 좋다. 그래도 괜찮다.

내일 당장 풀썩 주저앉게 되더라도, 나는 오늘에 퍽 열심히 임한 나를 사랑하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것들이 내게는 큰 성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되, 삶 전체를 두고 본다면 흐르는 대로, 그러면 그런대로

담백하고 고요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떠한 일에 삶에 닥쳐온 들 크게 동요하지 않고, 곁을 오가는 사람들에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들뜨지 않으면,

섣부를 기대를 경계하면서도 너무 멀리까지 도망치지는 않고,

미움받는 순간에도 개의치 않고 내가 흐름을 만드는 위치에서 있고 싶어요.

어찌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고, 죽을 힘을 다해 피한다 해도 할퀴어질 상처는 필히 몸과 마음에

묻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정서적 허기짐을 지혜롭게 달랠 줄 아는 사람.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삶에 들이치는 장대비를 손쉽게 피할 줄 아는 사람.

아주 고여 있거나 폭포처럼 세차게 쏟지 않고, 중간쯤의 자그마한 냇물처럼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흐를 줄 아는 사람.

꼭 가닿고야 말 훗날의 단단한 모습입니다.

그날에 다다르기까지 우리 모두의 담백한 삶을 마음 다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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