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거나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작정하고 나를 밀어냐려는 이들은 어디에나 있기에.
그들마저 모두 품고자 애쓰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일이 없음을 이제는 안다.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보다 가치있는 곳에 사용되었으면 싶다.
내가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에게 전부 할애하고 싶다.
그래도 되고, 그것만으로 충분하고도 남을 삶이다.
온전한 행복을 끌어내는 일이 힘들어졌다.
내가 어떤 것들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야 묻지 않은 웃음을 내비치는지 새까맣게 잊은 모양이다.
꽤 오랜 시간 유배되고 유폐된 마음을 비집고 들어왔던 거라고는 온통 파랗거나 보랏빛를 띠는
상처 따위의 것들뿐이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다.
행복이 호흡만큼이나 익숙한 감정으로 존재할 수 없는 걸까.
끼니처럼 거르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당연하게 타인과 인사를 주고 받을 때 오늘은 어떤 행복을 챙겨 먹었느냐는 말을 가장 먼저 꺼내놓을 수 있도록.
누구의 행복이 더 크고 단단한가 재어 볼 필요도 없게.
내일처럼 단순한 반복으로 와도 좋고, 겨우 모래알만 한 크기여도 아무렴 괜찮을 테니
그게 가능하다면 기꺼이 내 모난 부분들을 모자란 곳 어디든 부끄러움 없이 꿰맞추겠다.
가끔 터진 울음이 쏟는 비보다도 차가웁건, 오래 머물 장마가 아닌 금방 퍼붓고 달아나는 소낙비라 당당히
일러주겠다.
행복의 보편을 바라는 이들과 내가 수직으로 묶이기를.
그리하여 우리의 간절함이 더욱 센 힘을 갖게 되기를.
우리가 쥐고 달리는 실타래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흔한 구원이기를
이 진부한 망상만큼은 꾸는 꿈보다 실현에 좀 더 맞닿아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더불어 사는 이곳은 웃는 얼굴이 그리 생소하지 않은 곳이라면 좋겠다.
잦은 행복에도 괜한 불안이 뒤따르지 않는 곳이라면 좋겠다.
끝끝내 우리가 무한한 행복의 굴레 속으로 발을 헛디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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