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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힐링

나를 병들게 했던 원인이 무엇이었는가 생각해 보자.

by 달봉이책방 2025. 8. 12.

내 마음을 병들게 했던 원인이 무엇이었는가 생각해 본다.

타인과 나의 삶 전반을 너무 속속들이 비교한 것.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만 기쁨을 쟁취할 수 있다 여긴 것.

매번 타인의 표정과 언어로부터 나의 가치를 찾기에 급급했다.

설령 누군가 나의 장점을 알아보고서 추켜세워 준다 한들, 그것을 가장 많이,

먼저 의심한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었다.

자주 예민하여 신경질적이었고 견디기 힘들만큼의 초조함은 나를 깊은 무기력으로 잠겨버리게 했다.

기댈 곳은 있어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고, 무한할 것만 같은 고통은 온전히 혼자만의 몫이었다.

고된 악습을 끊어낼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잠깐의 독서가 당장의 스트레스에서 절반은 덜어낼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비슷한 행위로는 음악 감상과 산책 그리고 커피 마시기가 있다고.

중요한 것은 이런 행위가 자발성과 능동성이 충족된다는 데 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고 내 의지대로 몸과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소소한 기쁨과 연속과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일.

이 행위들이 나를 완전한 천국으로 견인해 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바라던 이상적인 삶으로 보다 쉽게 갈 수 잇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볼 뿐이다.

독서, 산책, 음악감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원치 않는 일로 빼곡한 삶 속에 나만의 빈틈을 구축하는 것이다.

힘듦이 헛되지 않은 순간이 분명히 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 구태여 증명이 필요치 않은 말이다.

여러 차례의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는 우리지만, 매번 새것처럼 오는 힘듦의 낮섦 앞에 지레 겁을 먹는 것일 뿐.

누구도 팔 걷어붙여 제 일처럼 도와주지 않았던,

스스로 버텨낸 인고의 시간 끄트머리에는 항상 해방의 순간이 있었다.

많은 시간 머금을수록 데 세차게 쏟는 단비가 선명히 있었다

불안은 당장의 문제를 돌파할 용기보다 숨고 도망칠 나약함을 편애한다.

안주하게 하고 되돌아가게 한다.

나로 하여금 그것을 평안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미래는 아득하고 거대하며,

대개 우리는 기쁨이 있는 고생의 끝에 도달하기 전에 주저앉고 만다.

지극히 살펴야 할 삶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면서도, 다시는 마주치지 않으리라 각오하며 재빨리 벗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도망친 곳에는 낙원은 없다.애써 벗어난 힘듦을 다시 마주하게 하는 것 역시 불안이다.

도망치고 나서야 고통을 등지고 살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나를 한 숨 쉬게 했던 것들이, 실은 꽤 자주 큰 숨을 돌리게 도왔다는 것을 알게된다.

불안의 편애는 때땔 변덕스럽다.

나를 완전히 바보로 만들 때와 엇비슷한 모습으로 무엇이든 해낼 듯한 용기를 선뜻 준다.

일전의 도피는 금세 스쳐 가는 기우였음을. 저항해도 또 저항해도 결국 불안이 나를 버티게 한다.

불안이 나를 바로 세운다. 불안이 나를 고생의 끝으로 그 낙원으로 견인한다.

대단한 변화와 두드러진 성장세가 없을지라도, 다시 또 불안의 변덕이 단단함에 훼방을 놓는다 해도,

쉬지 않고 구른 발걸음이 끝내 제자리를 지킨다 하더라도 여기까지 잘 왔다.

포기한 적 없으니 너무 기특하다. 쉽지 않은 시절이겠지만 힘껏 건너 내일로 가자.

이 순간을 위해 지금껏 버텼음을 알게 되는 날은 분명히 올 테니까.

오늘도 저마다의 최선으로 임했을 우리를 우리가 응원하자.